Nils Holger Moorman BUCHSTABLER

니르스 홀거 무어만 ‘BUCHSTABLER’ 회전형 북 타워: 유리구슬 베어링과 장력 로프가 만든 수직 수납

회전으로 ‘책장 앞’을 없애는 수납

책이 늘어나면 수납은 대개 ‘가로 폭’을 요구한다. BUCHSTABLER는 그 전제를 뒤집어, 바닥 면적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책을 수직으로 쌓고, 필요할 때만 몸체를 돌려 접근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표면 장식보다 구조와 사용감을 먼저 설계한, 무어만 특유의 태도가 읽히는 제품이다.

BUCHSTABLER

Moormann이 ‘가구를 만드는 방식’

Nils Holger Moormann(무어만)은 전통적인 목공 디테일을 과시하기보다, 조립·운송·사용의 논리를 정직하게 드러내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BUCHSTABLER 역시 ‘책을 어떻게 꺼내고 다시 꽂는가’라는 동작을 중심에 놓는다. 브랜드가 제품 페이지에서 밝히듯, 지역의 소규모 공방 생산을 기본 단위로 삼는 점도 무어만의 제작 관점을 이해하는 단서다. Moormann 공식 제품 페이지

2004년, Tom Fischer의 문제 설정

BUCHSTABLER는 디자이너 Tom Fischer가 2004년에 설계한 회전식 수납 선반으로 소개된다. 핵심은 “최소 재료로 최대량의 페이퍼백을 저장”한다는 목표를 구조로 번역하는 것. 완전히 채워졌을 때 프레임이 거의 보이지 않고 책의 표지가 전면에 남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은, 이 제품을 ‘선반’이 아니라 ‘책의 전시 장치’로도 읽게 만든다. Design: Tom Fischer, 2004 STYLEPARK 아카이브 Architonic 제품 기록

구조가 곧 사용 경험이 되는 지점

첫째, ‘회전’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접근성의 설계다. 무어만은 일반적인 볼 베어링 대신 손으로 선별한 유리구슬(글라스 마블)을 사용해 회전을 매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Glass marbles bearing 둘째, 타워형 적층은 수납을 ‘층’으로 나누어 책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필요에 따라 단계(층)를 늘리는 확장 논리를 갖는다. 셋째, 베이스(콘크리트)와 상부를 잇는 장력 로프는 부품을 과하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세로 방향의 흔들림을 제어하는 간결한 해법으로 읽힌다. 치수나 옵션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요소가 ‘책을 돌려 고르고, 다시 꽂는’ 반복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설치 사례

구매자 리뷰 기준, 2025년 12월 13일 배송 완료 후 4단/블랙 구성으로 설치했다. 실제 사용 맥락에서는 ‘작은 면적에 수납을 세로로 세운다’는 목적이 분명해지고, 회전 동작 덕분에 벽 쪽으로 바짝 두어도 접근이 어렵지 않다는 인상이 남는다. 다만 타워형인 만큼, 주변 동선과 함께 배치 높이를 먼저 정해두면 사용성이 더 안정적이다.

BUCHSTABLER 설치 사례 이미지

어떤 공간에 잘 맞나

BUCHSTABLER는 많은 책을 ‘널어놓는’ 공간보다, 책을 ‘선택적으로 꺼내는’ 생활 리듬에 맞는다. 거실의 소파 옆, 침실의 협탁 자리처럼 작은 바닥 면적을 가진 포인트 수납에 특히 유리하다. 서재에서는 큰 책장 옆의 보조 수납으로 두었을 때, 자주 읽는 페이퍼백이나 시리즈물을 빠르게 순환시키는 장치가 된다. 자세한 구성은 제품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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