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커버 교체까지 염두에 둔 바닥형 라운지: 리뉴 로제 ‘토고’ 파이어사이드 체어 읽기

리뉴얼·커버 교체까지 염두에 둔 바닥형 라운지: 리뉴 로제 ‘토고’ 파이어사이드 체어 읽기

바닥에 가까운 좌면이 만드는 ‘앉는 방식’의 변화

리뉴 로제(Ligne Roset)의 토고(TOGO)는 소파를 ‘세팅하는 가구’가 아니라 ‘기대고 흘러내리는 좌석’으로 읽게 만든다. 파이어사이드 체어는 그 중에서도 1인용에 가장 가까운 볼륨으로, 토고의 조형 언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바닥에 가깝게 앉는 자세, 몸을 감싸는 주름의 리듬, 그리고 커버로 인상이 바뀌는 유연함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본문에서는 토고가 어떤 기술·시장 조건 속에서 만들어졌고, 왜 지금도 실내에서 설득력을 갖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리뉴 로제와 ‘업홀스터리 실험’의 전통

리뉴 로제는 프랑스 기반의 가구 브랜드로, 특히 업홀스터리에서 기술과 형태 실험을 강점으로 삼아왔다. 토고를 설계한 디자이너 미셸 뒤카루아는 1960~70년대의 신소재(폼, 퀼팅, 열성형 등)가 가구 형태를 바꾸던 시기에 로제와 긴밀히 작업하며 여러 좌석 모델을 선보였다. 뒤카루아의 경력과 토고가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은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Michel Ducaroy.

1973년 ‘토고’가 제안한 것은 소파가 아니라 구조였다

토고는 1973년 공개된 뒤, ‘베이스(다리·프레임)가 보이지 않는 좌석’이라는 낯선 전제로 논쟁을 만들었다. 당시 소개 맥락과 초기 반응, 그리고 아이디어의 출발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치약 튜브’ 일화는 편집 기사 형태로 정리된 자료가 비교적 명확하다: Architectural Digest. 또한 토고가 올-폼(all-foam) 시트에 폴리에스터로 퀼팅된 커버를 결합한 컬렉션이라는 설명은 로제 측 디자이너 소개에서도 확인된다: all-foam & quilted cover. 이 조합은 ‘프레임을 숨기는 디자인’이 아니라 ‘프레임을 전제로 하지 않는 구조’에 가깝다.

주름, 밀도, 커버: 토고 파이어사이드 체어의 관전 포인트

파이어사이드 체어는 토고 특유의 주름(pleats)이 좌·배면을 따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등받이·좌판·팔의 경계를 부드럽게 흐린다. 덕분에 앉는 사람은 특정 지점을 ‘정자세로’ 점유하기보다, 몸을 살짝 비틀거나 기대는 식으로 자세를 바꿔가며 편안함을 찾게 된다. 토고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커버가 디자인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원단(예: TONA)이나 가죽(예: DIVA)처럼 소재군이 달라지면 주름의 음영과 덩어리감이 크게 바뀌어, 같은 형태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이 제품을 바로 확인하려면 제품 구매처에서 모델명을 기준으로 검색해두는 편이 빠르다.

설치 사례

리뷰에 따르면 해당 토고 파이어사이드 체어는 2025년 12월 03일 배송 완료되었고, 가죽은 DIVA(FORET, 5199) 선택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에서는 가죽 특유의 탄성과 광택이 주름의 윤곽을 또렷하게 세우며, 바닥에 낮게 깔리는 실루엣이 러그·로 테이블과 자연스럽게 레이어링되는 구성이 눈에 띈다. 결과적으로 ‘의자’라기보다 1인용 라운지 존을 만드는 방향으로 연출된 사례다.

Ligne Roset Togo Fireside Chair 설치 사례 리뷰 이미지

어떤 공간에 잘 맞는가

토고 파이어사이드 체어는 거실의 메인 소파 옆에 두어도 되지만, 오히려 침실·서재처럼 ‘짧게 눕듯 앉는’ 시간이 잦은 공간에서 장점이 선명하다. 바닥에 가까운 좌면은 천장이 낮거나 가구 높이를 전체적으로 낮춘 인테리어에서 안정감을 만든다. 반대로 높은 다이닝 체어 중심의 생활 동선이라면, 체감 높이 차가 크므로 배치 맥락(러그, 보조 테이블, 조명 높이)을 함께 맞추는 편이 좋다. 형태의 존재감이 강한 만큼, 커버 소재와 컬러를 공간의 질감 계획(러그 파일, 커튼 원단, 벽 마감)과 같이 설계하면 토고의 주름이 ‘장식’이 아니라 ‘구조의 표정’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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