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나 LC4 퍼 레더 ‘Durable’ 송치 버전: 연속 조절 쉐즈 롱그에 텍스처를 입힌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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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곡선을 ‘기계적으로’ 지지하는 라운지 체어
LC4(4 Chaise longue à réglage continu)는 ‘연속 조절’이라는 문장 그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미끄러지듯 자세를 바꾸는 쉐즈 롱그다. 이번 제품은 카시나의 LC4 Durable 라인 중에서도 송치(hair-on) 가죽을 적용한 버전으로, 동일한 구조 위에 표면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원형이 가진 산업적 선과 인체 곡선의 조합을 유지하면서, ‘만졌을 때의 인상’이 디자인 경험의 앞줄로 나온다.

카시나가 ‘정본(正本)’을 만드는 방식
카시나는 20세기 거장들의 가구를 재출판하는 iMaestri 컬렉션을 통해, 단순 복각이 아니라 제작·권리·명칭까지 ‘정확성’을 관리해온 브랜드로 읽힌다. 특히 르 코르뷔지에·피에르 잔느레·샤를로트 페리앙의 모델은 카시나가 독점 생산 권리를 확보하고 협업을 이어왔다는 점을 자사 아카이브에서 강조한다(authenticity). LC4 역시 이 맥락에서 ‘아이코닉한 형태를 누구의 기준으로, 어떤 디테일로 만들 것인가’가 제품의 신뢰를 좌우한다.
1928년의 설계, 1960년대의 산업화, 그리고 Durable 에디션
LC4는 1928년에 설계되고 1929년 파리 살롱 도톤느에 소개된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디자인 컬렉션에서도 동시대의 대표적 쉐즈 롱그로 기록된다(Salon d’Automne 1929, MoMA 컬렉션). 카시나는 이 디자인을 1965년부터 생산 체계로 정착시켰다는 설명을 제품 페이지에서 병기한다(Cassina 제작 맥락). Durable 송치 버전은 이 ‘정본’ 위에, 가죽의 결·털의 방향·톤 차이를 디자인의 일부로 끌어올려 시각적 밀도를 높인다.

형태는 그대로, 체감은 다르게: LC4의 ‘프레임-쿠션 분리’ 구조
LC4의 핵심은 베이스(받침) 위에 곡선형 프레임이 얹히고, 그 위에 쿠션이 놓이는 3단 레이어다. 이 분리 구조 덕분에 각도 조절이 ‘관절의 클릭’이 아니라 ‘균형의 이동’으로 느껴진다. 송치 가죽은 여기서 역할이 분명해진다. 동일한 인체 라인이라도 표면이 매끈한 레더일 때보다, 털의 결이 미세한 그림자와 마찰감을 만들어 자세 변화의 감각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또한 크롬 프레임의 반사, 블랙 베이스의 무게감, 송치의 패턴이 한 덩어리로 읽히면서 오브제성도 강해진다(제품 기준 정보: materials & finishes).

설치 후 풍경: 패턴이 공간의 ‘포인트 면’이 되는 방식
구매자 설치 사례에 따르면 2025년 12월 1일 배송 완료 후, 화이트/블랙/브라운(13Z229) 조합과 블랙 가죽 헤드레스트 구성으로 세팅됐다. 송치의 배색이 멀리서도 면(面)으로 읽혀, 러그·테이블처럼 공간의 중심 축을 잡는 역할을 한다. 구조 자체가 낮고 길게 뻗어 있어, 벽면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시선이 머무는 ‘수평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인상이 남는다.

어떤 공간에 어울리나
LC4 퍼 레더 버전은 ‘편한 의자’라기보다, 휴식 동작을 디자인 언어로 정리한 가구에 가깝다. 창가 라운지, 서재 한 켠, 갤러리처럼 여백이 있는 공간에서 송치의 패턴이 과하지 않게 작동한다. 반대로 작은 거실에 여러 소재·패턴이 이미 많다면, LC4의 표면이 시각적 중심을 과도하게 가져갈 수 있어 주변을 단정히 정리하는 편이 좋다. 제품 정보는 제품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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