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sina LC3 3인 레더 소파: 튜브 프레임과 쿠션을 분리해 ‘구조’를 드러낸 근대의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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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윤곽을 ‘외부’로 내보낸 소파
LC3로 알려진 ‘3 Fauteuil Grand Confort, grand modèle, trois places’는 소파를 덩어리로 보지 않고, 구조와 부피를 분해해 읽게 만든다. 튜브 프레임이 소파의 경계를 먼저 그려주고, 쿠션은 그 안에서 독립적으로 놓인다. 그래서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형태가 흐릿해지지 않고, 공간의 선을 정리하는 가구로 작동한다.

리에디션을 ‘제품’이 아니라 ‘근거’로 다루는 방식
Cassina는 ‘I Maestri’ 맥락에서 20세기 디자인을 재현할 때, 단순 복각이 아니라 권리·아카이브·후계자 협업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Cassina는 Le Corbusier®·Pierre Jeanneret®·Charlotte Perriand® 디자인의 정식 생산 권리를 1964년에 확보했고, 이후 재현 과정에서 재단 및 유족과의 협업을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역사적 프랑스어 원명으로의 복귀를 통해 ‘정확한 출처 표기’에 무게를 더했다. Cassina의 명칭 복원(2023)

1928년의 ‘쿠션 바스켓’이 소파가 되기까지
‘Grand confort’의 핵심은 쿠션을 구조 속에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쿠션이 스스로 형태를 만들고 구조는 이를 감싸는 ‘바스켓’에 가깝다는 점이다. Charlotte Perriand가 자서전에서 이 타입을 ‘cushion basket’으로 설명했다는 기록도 같은 맥락을 지지한다. Fondation Le Corbusier 아카이브
또한 1929년 파리 살롱 도톤(Salon d’Automne)에서 금속 튜브 가구가 ‘주거의 장비(équipement)’로 제안되었다는 배경은, 이 소파가 장식보다 생활의 조직을 목표로 했음을 보여준다. Salon d’Automne 맥락
디자인 포인트: 프레임과 쿠션의 ‘거리’가 만드는 사용 경험
이 3인용 모델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프레임과 쿠션 사이의 간격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긴장이다. 금속 지지 구조가 외곽선을 확정하고, 내부는 쿠션이 담당한다. Cassina가 설명하는 “금속 지지 프레임과 패딩 요소의 분리”라는 문장은 이 구조를 정확히 요약한다. 3인용 제품 페이지
커버가 분리되는 구성은 관리·리커버링의 가능성을 남기지만, 동시에 ‘분해 가능한 소파’라는 인상을 강화한다. 필요 이상의 스펙보다 중요한 건, 구조가 눈에 보이는 만큼 배치가 쉬워지고(벽에 밀착시키기보다 ‘띄워’ 놓기 좋다), 좌우로 여백을 남길수록 형태의 장점이 살아난다는 점이다. 참고로 내부 구매 정보는 제품 구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치 사례: 배송 이슈는 있었지만, 물성에 대한 만족으로 상쇄
리뷰에서는 배송이 예상보다 지연되었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제품 자체는 “마음에 든다”는 반응으로 마무리된다. 실제로 이 소파는 사진에서처럼 프레임의 라인이 또렷해 설치 후 첫인상이 강한 편이다. 다만 구조가 드러나는 만큼 주변 가구의 높이·재질을 과밀하게 두기보다, 낮은 테이블이나 단정한 러그로 호흡을 맞추는 편이 안정적이다.

마무리: ‘아이콘’보다 ‘공간의 기준선’이 필요한 곳에
LC3 3인용은 거실의 중심을 장식으로 채우기보다, 구조로 정리하고 싶은 공간에 어울린다. 큰 창, 노출 콘크리트, 석재·목재처럼 재료감이 분명한 인테리어에서 특히 프레임의 존재감이 자연스럽다. 반대로 소품이 많은 공간이라면, 이 소파가 만들어내는 외곽선이 오히려 정돈의 기준이 되어준다. ‘편안함’의 크기만이 아니라, 편안함을 담는 구조까지 설계된 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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